[이슈현장] 베이징 개막식 '한복 논란'…"중국, 문화공정"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 차림의 댕기 머리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중국은 개막식에서 이 여성을 조선족 대표로 표현했는데요.
이걸 놓고 국내에선 중국의 '문화 공정'이란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관련 이야기,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평론가께서도 개막식 보셨을 텐데요. 먼저,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과 현재 국내 여론 상황까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번 개막식에서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고유문화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주장한 건 아닙니다만, 그동안 중국에선 '한복 공정' 시도가 계속 있었죠. 그래서 국민의 반중 감정이 누적된 상태고요. 일례로, 베이징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도 한복이 나온다고요?
이렇게 국내에서 '한복 공정'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가 중국의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한복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2002년에 추진했던 동북공정, 역사 왜곡을 시작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자국의 문화로 소개했던 사례가 여럿이 있었죠?
그렇다면, 중국이 이렇게 문화공정에 힘을 쓰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배경,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중국의 이런 동북공정, 문화침탈 움직임은 어디까지, 얼마나 더 계속될까요?
우리 정부 대표단 단장인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은 개막식 당시 한복을 입고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정부 차원의 항의 표시나 입장 발표는 있었습니까?
일각에선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 중 높은 인구 규모를 차지하는 조선족이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순히 조선족을 소개하는 취지로 보인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이번 '한복 공정' 논란 이후로 국내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죠. 이게 향후 한중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의 '문화공정'이 있을 때마다 대응 방안을 놓고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엇갈리는데요. 중국의 '문화공정' 움직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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